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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곳곳에 구멍 요미우리' 얼굴 찌푸린 하라 감독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51)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시즌 개막 이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일이 잦아졌다.

'V3를 넘어 V5까지 달성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센트럴리그 디펜딩 챔피언 요미우리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믿음의 야구'로 정평난 하라 감독도, 팀 전력 곳곳에 구멍이 나 해결해야 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심기가 불편해진 것이다.

요미우리는 지난 3일 개막 이래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히로시마와의 홈개막 3연전에서 2연패 후 1무승부를 한 게 고작이다. 5일 3차전에서는 다 잡았다고 생각한 경기를 9회 1실점하는 바람에 연장 12회까지 치르느라 불펜 전력만 소모하고도 결국 1-1로 비기고 말았다.

'스포츠 호치'는 6일자 보도에서 하라 감독의 심기를 건드린 5일의 무승부를 두고 "경기에 패해도 선수 개인 이름을 좀처럼 언급하지 않는 지휘관이 얼굴색이 변하며 일일이 (문제를 드러낸 선수들을) 언급했다"고 전하며 침체된 요미우리의 팀 분위기를 묘사했다.

개막 3연전에서 드러난 요미우리 문제점은 투-타 양 방면에서 모두 심각했다.

무엇보다 뒷문 단속이 제대로 안돼 구원진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자물쇠를 채워줘야 할 불펜들이 안정되게 뒷문을 잠그기는커녕 시즌 초반부터 경기를 망치는 장면을 잇따라 보여준 것이다.

'믿고 데려온' 마이클 나카무라는 4일 경기서 통한의 역전 홈런을 두들겨맞았고, '잘 해주겠지' 하며 내보낸 마크 크룬은 5일 경기서 9회 1이닝을 매조지하지 못하고 볼넷 두 개를 내준 뒤 강판, 동점을 자초하고 말았다. 하라 감독은 "이게 요미우리의 현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3일 개막전에서는 선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세스 그레이싱어가 초반부터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했다. 선발진 역시 신예급 도노에게 경기를 맡겨야 할 정도로 로테이션에 애로가 많은 형편이다. 실제 요미우리는 마땅한 제4~6선발 요원이 아직도 확실치 않다.

타선 역시 적잖은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가메이-스즈키로 구성했던 '신(新) 테이블 세터'도 재고해봐야 한다.

하라 감독은 3연전을 마친 후 "(1, 2번이) 전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가메이와 스즈키의 활약상은 개막전 첫타석 뿐이었다. 오늘은 밤잠을 마다하고, 내일도 하루 종일 스윙 연습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스즈키는 5일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시즌 타율 1할6푼7리로 타격이 부진한데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도루 실패를 하기도 했다. 가메이는 타율 2할6푼7리로 아주 부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톱타자로서 활발한 움직임은 아직 못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오가사와라-라미레스-이승엽의 클린업트리오는 개막 3연전에서 각각 하나씩의 홈런은 기록했지만, 라미레스(4할1푼7리) 외에 오가사와라(10타수 1안타, 1할)와 이승엽(10타수 2안타, 2할)은 아직 제 역할을 못해줘 중심타선의 폭발력도 한참 떨어져 있다.

요미우리는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9일 요코하마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연전을 갖는다. 첫 승에 목마른 하라 감독이 요코하마전에서는 찌푸렸던 얼굴을 펼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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