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 요미우리)이 경기 도중 교체됐다. 2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후다.
7일 요코하마구장서 열린 요미우리-요코하마간 시즌 1차전. 이승엽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양 팀 선발 마운드에는 다카하시 히사노리(요미우리)-데라하라(요코하마)가 올랐다.
선취점 찬스는 요미우리가 먼저 얻었다. 2회초 선두 라미레스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해 이승엽에게 3경기 연속 타점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던 데라하라의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요미우리의 선취점은 라미레스의 몫이었다. 4회초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스즈키에 이어 1사 후 라미레스가 이번엔 우측에 빗맞은 행운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승엽은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도 데라하라의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했다.
하라 감독이 4회말 수비 때 곧바로 이승엽을 교체한 것을 보면 똑 같은 구질의 공에 두 번 연속 삼진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한 문책성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히로시마전에서 시즌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린 이승엽이지만 사실 타격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찬스 때 범타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이 잦았던 게 사실이다. 5일 히로시마전서도 희생플라이로 팀내 유일한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앞선 두 타석에선 좋은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바 있다.
이승엽은 2타석 무안타에 그침으로써 시즌 타율이 1할6푼7리(12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경기는 요미우리가 5대1로 승리하며 2009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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