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타석에 등장했던 이승엽(33, 요미우리)의 얼굴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요미우리가 9일 요코하마구장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장단 18안타를 휘몰아치며 9-2로 대승했다. 요미우리는 3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한 이승엽에겐 팀 승리를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경기 중반 대타로 교체출장한 이후 3타수 무안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은 지난 7일 요코하마전서 4회 도중 이승엽을 교체하더니, 8일에 이어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빼버렸다.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입단한 뒤 1군에 머물면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지 못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
이날 요미우리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승엽 대신 선발 1루수에 알폰소(6번), 5번타자로는 다니 요시도모를 내세웠다.
요미우리는 안정된 투-타로 경기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발투수 그레이싱어는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 요코하마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타선에선 전날 2개의 홈런을 터뜨린 오가사와라가 다시 폭발했다. 1회와 3회 각각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켜 연타석 타점을 기록했고, 7회에도 2루타를 때려 2타점을 추가했다.
벤치에 있던 이승엽에게도 찬스가 찾아왔다.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3-1로 앞선 6회 2사 만루 절호의 찬스서 대타로 나섰다. 그러나 평범한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라 감독은 요코하마 투수가 좌완 월란드에서 우완 사나다로 바뀌자 이승엽을 호명해 기회를 준 것이었으나, 이승엽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타 후 1루 수비를 맡은 이승엽은 8회 두번째 타석에는 우완 요코야마의 역투 앞에 무력하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9회엔 마지막 타자로 다시 한 차례 타격 기회를 맞았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결국 안타 하나 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마쳤다. 이승엽의 타율은 1할2푼5리까지 떨어졌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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