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만에 선발출장 기회를 얻은 이승엽(33, 요미우리)이 안타 하나를 쳐 겨우 체면치레만 했다.
이승엽은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회말 2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요미우리은 올 시즌 처음 만난 전통의 라이벌 한신과의 일전서 부상당한 아베 대신 마스크를 쓰고 있는 8번 쓰루오카가 연타석 홈런(스리런, 솔로)을 날려준 데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한신의 재일동포 4번타자 가네모토는 불과 이틀만에 다시 3연타석홈런(3회 투런, 6회 솔로)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가네모토는 지난 8일 히로시마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려 일본프로야구 최고령(만 41세) 3연타석 홈런 기록을 깬 바 있다.
지난 8, 9일 요코하마전에서 잇따라 선발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던 이승엽은 이날 한신 선발로 우완 안도가 등판함에 따라 선발 명단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부터 배치됐던 5번에서 한 계단 미끄러져 6번타자로 기용됐고, 5번에는 가메이가 이름을 올렸다.
2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안타를 쳐냈다. 우측 폴대를 살짝 비켜가는 큼지막한 파울홈런을 날려 한신 선발 안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다음 욕심내지 않는 스윙으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낸 것.
지난 4일 히로시마전에서 2루타를 친 이후 5경기, 13타석만에 기록한 안타였다.
1-2로 뒤지던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이 안타가 기폭제가 돼 사카모토의 안타에 이어 쓰루오카의 3점홈런이 터져 4-2로 역전할 수 있었다.
이승엽은 6회말 2사 3루의 좋은 찬스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타점을 올릴 기회를 얻었지만 구원등판한 한신 좌완 에구사에게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8회에도 마지막 타석에서도 제프 윌리엄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