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7개월만에 라디오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정선희가 방송에 복귀하기까지의 고민과 설레는 마음을 털어놨다.
정선희는 13일 첫방송된 SBS 러브 FM(103.5MHZ)의'정선희의 러브FM' 오프닝 멘트를 통해 비유적으로 그간의 고통과 앞으로의 의지를 밝혔다.
정선희는 "오랜만에 마이크 앞에 앉으니 진짜 많이 떨린다. 어디선가 이런말을 들었다. 우리가 걸어가는 삶의 여정에 모퉁이를 만난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모퉁이가 보인다. 모퉁이는 우리를 설레게 하기도 하고 경계하기도 만든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가파른 골목길을 힘겹게 올라와 모퉁이 돌려고 하는 지금 무척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보는 건 이 길을 열심히 걷다보면 모퉁이 너머에 봄햇살이 비추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다. 또다른 시작이다. 뒷걸음 치지 않고 가만히 첫발을 내디뎌보려한다"고 방송 복귀 심경을 밝혔다.
정선희는 가수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곡과 함께 라디오 복귀 신호탄을 쐈다.

곡이 끝난 후 정선희는 "처음 인사를 드리기까지 굉장히 망설여졌고 걱정도 됐는데 인사를 하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눈물이 난다"며 "고민을 많이 했다. 시작하는 것 자체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됐다. 용기를 내기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준 것 감사한다"고 눈물 젖은 목소리로 감회를 밝혔다.
정선희는 "처음 이야기 하면서 모퉁이 이야기를 드렸다. 저도 포기하고 싶었고 놓고 싶었는데 이 모퉁이만 돌면 좀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래도 이 모퉁이만 돌면 따뜻한 햇살이 비추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퉁이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먼저 경험해본 사람들이 괜찮다 격려하는 소리를 들었다. 모퉁이 도는 느낌으로 오프닝 멘트 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또 다소 빠른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정선희는 "복귀를 걱정스러워하는 사람 많았는데 저 역시 많은 생각했다. 저 역시 용기를 내야 할 때인가,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할 때인가, 그래도 한 발 내딛어야 하지 않을까,힘 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힘 빠지지 않게 그래야 그 분들도 힘을 내지 않을까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한 번 시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진행 중 청취자들의 힘내라는 격려에 정선희는 수 차례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정선희는 "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손바닥에서 빠져나가면서 얼마나 많은 축복을 가지고 살았나 생각하게 됐다. 저에 대한 기대 많이 감사드린다. 정말 반갑고 그리웠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제가 예쁘고 파릇파릇한 느낌 없지만 상처를 싸매두고 곪게 만드는 것보다 바깥에서 바람도 쐬어가며 같이 따뜻한 이야기들로 내일을 꿈꾸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선희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그래도 혼자 방에 숨어있을 때보다 나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눈물을 적셨다.
이날 정선희의 복귀에 많은 청취자들은 게시판에 많은 글을 올리며 정선희의 라디오 복귀를 축하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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