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는 미니 챔피언스리그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 FC세비야(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FC포르투(포르투갈) 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팀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도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나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 등 각 대륙의 강팀이 함께해 흥미로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골든슈(득점왕)를 누가 신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2003년 첫 대회에서는 마크 반 봄멜(당시 PSV에인트호벤, 2골)이, 2005년 2회 대회에서는 로비 킨(당시 토트넘 홋스퍼, 4골)에게 득점왕의 영광이 돌아갔다.
2007년 대회에서는 카림 벤제마(당시 올림피크 리옹, 2골)가 골든슈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세 명의 골든슈 수상자가 모두 우승팀에서 배출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득점왕을 차지한 뒤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선 레알 마드리드에 시선이 모인다. '제2의 갈라티코'를 선언하며 대형 스타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벤제마 등이 나서 집안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골 감각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증명이 됐다. 2007~2008시즌에는 무려 31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리그와 유럽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호날두는 오는 27일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회 득점왕 벤제마도 함께 나설 것으로 보여 득점왕 경쟁은 첫 경기부터 화끈하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다만, 휴가 중인 카카는 오는 27일 팀에 합류해 29일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와의 2차전부터 나설 확률이 높아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알이 결승전까지 진출하면 3경기를 뛸 수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들의 강력한 적은 유벤투스의 살아있는 전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의 노장이지만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능력이 있다.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와 달리 2007~2008 시즌 21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13골을 작렬하며 10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벤제마와 프리킥의 마술사 페르남부카뉴 주닝요를 내보낸 디펜딩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은 피스컵 초대 대회부터 계속 출전 도장을 찍은 시드니 고부와 FC포르투에서 영입한 리산드로 로페스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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