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28라운드에서 나란히 2골씩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서울은 15승4무7패, 승점 49점으로 1위 전북(승점 50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점 3점을 보탰다면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북을 제치고 리그 1위 도약이 가능했기에 부산을 넘어서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산은 7승8무12패, 승점 29점을 기록했다.
전반 초반 어느 한 팀도 주도권을 잡아내지 못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서울은 김치우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부산은 이승현의 빠른 돌파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양 팀 다 이렇다 할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부산 박희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자 23분 김치우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두 팀이 보여준 위협적인 슈팅은 모두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종반으로 흐르자 분위기는 부산 쪽으로 흘렀다. 서울은 통한의 실책으로 눈물을 흘렸고 부산은 뜻밖의 기회로 환호를 내질렀다. 전반 42분 부산 이정호의 평범한 공중볼을 박용호가 걷어내지 않고 골키퍼 김호준에 넘겨주려 했다. 그 때 기회를 노리던 박희도가 달려들어 공을 가로채 왼발로 슈팅,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박용호의 실책으로 빚어진 결과였다.
후반에는 골잔치가 펼쳐졌다. 서울이 먼저 후반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시동을 걸었다. 후반 7분 아크 왼쪽에서 올린 김치우의 크로스를 안데르손이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부산이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양동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직접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3분 서울이 또 다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김진규의 헤딩 패스를 이상협이 슬라이딩 헤딩으로 연결, 두 번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모두 2골씩을 넣은 두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골잔치는 더 이상 펼쳐지지 않았다. 결국 서울과 부산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