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지 못하고 최종 라운드로 꿈을 미루게 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24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54점이 된 전북은 25일 FC서울(49점)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리만 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전반 29분 수원의 에두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39분 이동국이 브라질리아의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해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경기 뒤 인터뷰에 나선 최강희 감독은 "1위를 결정짓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 홈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빨리 잊고 마지막 준비를 하겠다"라며 애석함을 잠재우는 데 집중했다.
양 팀의 경기에서는 세 명의 퇴장(수원 2, 전북1)이 나오는 등 1위 확정을 놓고 벌인 일전답게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유독 거칠게 나오는 상대에 고전한다고 분석한 최 감독은 "지난 FA컵도 그랬고 상대가 수비 쪽에서 거친 경기를 많이 해 (미리)준비를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거칠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칭찬한 최 감독은 "심판들이 충분히 (거친 부분을) 잡아줄 수 있는데 가열되고 거칠어져 아쉬웠다"라며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점골을 터뜨리며 쫓아갔다"라고 말했다.
다섯 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정규리그 18호 골을 터뜨린 이동국에 대해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1위 확정의 골을)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매 경기 기회가 왔지만 살리지 못한 경기가 있었음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마지막에도 좋은 활약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전북은 최종 1위 확정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2006년 우승, 2007년 8강 탈락한 후 3년 만의 재도전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난 뒤 시간을 갖고 선수 보강 등에 대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달 11일 경남FC와의 최종전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홈경기고 (정규리그) 마지막이다. 이후 (플레이오프 때까지) 경기가 없어서 정상적으로 선수들을 동원하겠다. 홈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의 맴버를 구성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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