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확보에 만족한다."
지난 9월 20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이후 다섯 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정규리그 18호 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홈에서 좋은 결과로 1위를 확정짓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24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9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9분 브라질리아가 연결한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팀에 승점 1점을 안긴 값진 동점골이었다.
경기 뒤 만난 이동국은 "1위를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귀중한 승점을 보탠 것에 만족한다"라며 "내일 FC서울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확정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시즌 초 몰아치기를 하며 득점행진을 이어갔던 이동국은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골 침묵을 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했다.
이를 잘 알고 있다는 이동국은 "전반기보다 후반기 들어 상대 수비가 더 적극적으로 나와서 찬스가 적었다"라며 냉철하게 분석한 뒤 "그 대신 동료들에게 찬스를 골고루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도우미 역할에 충실하고 있음을 전했다.
오는 11월 1일 경남FC와의 최종전에 대해서는 "경남의 처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승점 37점으로 7위를 유지하고 있는 경남은 25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는 물론 전북과의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챙겨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경남의 총력전이 예상되지만 전북은 자기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겠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동국은 "1위 기회가 어렵게 찾아왔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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