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MBC 연기대상 "아이들도 봤으면…" 눈물 글썽

'미실' 고현정'에게 적수는 없었다. 당연이 대상 공동수상도 없었다.

'선덕여왕'의 고현정이 '2009 MBC 연기대상'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고현정은 30일 오후 9시 55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진행된 '2009 MBC 연기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고현정은 '선덕여왕' 이요원과 '내조의 여왕' 김남주 등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김남길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고현정은 "진짜 속을 많이 썩여드렸다. 미실이 왔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 하는 사극이라 많이 떨렸는데 이런 상을 주고 드레스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고현정은 이어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김영현 작가님이 좋은 꿈을 꿨다고 했는데 그 때부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고현정은 또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최고의 연기력으로 시청률과 대중들의 인기를 모두 얻었다. 눈썹의 꿈틀거림 등 세밀한 표정 연기와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연기로 찬사 받았고 다양한 미실 어록과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극의 인기를 이끌었다.

한편 지난해 대상 수상자였던 김명민과 송승헌 대신 MBC 엄기영 사장이 대상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