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운재(37, 수원)가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했다. 초월한 듯한 자세다.
이운재는 14일 러스텐버그의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팀 전체 인터뷰에서 "나는 네 번이나 본선 무대에 나섰고, 그리스전 승리도 지켜봤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아무런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후배 정성룡의 그리스전 활약에 대해서는 "잘 봤다. 부담되고 떨렸을 텐데 무난히 활약해줬다. 그러나 그리스전보다 힘든 상황이 앞으로 많이 생길 것이다. 잘 대처하면서 한 경기씩 치르다 보면 좋은 경험을 얻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발에서 제외됐을 때 당시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사실 내 어깨에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었다. 이제 이운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전의 자리가 갔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했다. 언젠가는 물려줄 자리였다. 이제 후배들이 새로운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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