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이 로저 클레멘스 재판을 앞두고 미국 검찰 지원에 나섰다.
10일 AP 통신에 따르면 클레멘스 재판을 앞두고 물증 보완에 나선 미국 검찰은 캐나다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캐나다 경찰은 과거 클레멘스 소속팀이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을 수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캐나다 경찰은 이미 지난 6월 구단을 수색해 두 상자의 관련 서류를 미국 검찰에 넘겼다.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과 관련, 위증혐의로 기소된 클레멘스는 인정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은 내년 4월에 열리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클레멘스의 인정심리와 때를 맞춰 미국 검찰은 "재판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검토해야 할 많은 양의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캐나다 경찰이 압수해 미국 검찰에 보낸 서류 가운데 의료 진찰 기록이 포함돼 있느냐는 점.
클레멘스의 금지약물 사용을 폭로한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는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다 그의 엉덩이에 염증이 생긴 적이 있으며 이를 치료한 진료 기록이 토론토 구단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토론토 구단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지만 만약 그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클레멘스에게 명백히 불리한 증거가 된다.
클레멘스는 현재 6가지 항목에 걸쳐 기소됐으며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30년에 벌금 150만달러를 물어야 한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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