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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클레멘스 "팀동료 증언 막아야"


[김홍식기자] 재판을 눈 앞에 둔 로저 클레멘스와 검찰 측의 장외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재판을 벌이려는 힘 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AP 통신에 따르면 로저 클레멘스 측은 법원에 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법정 증언을 허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그들이 법정에서 증언을 할 경우 클레멘스 자신도 '도매금'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클레멘스에게 금지약물을 주사했다고 밝힌 그의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는 뉴욕 양키스 시절 클레멘스의 팀 동료들인 앤디 페티트, 척 노블락, 마이크 스탠턴에게도 금지약물을 주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은 모두 맥나미로부터 금지약물을 받아 사용했음을 시인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페티트는 의회증언에서 과거 클레멘스가 자신의 성장호르몬 사용을 밝힌 적이 있다고 말해 이번 증언에서 검찰측 핵심 증인으로 꼽히고 있다.

클레멘스 측 요구에 대해 검찰 측은 "맥나미가 실제로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공급했고 어떻게 주사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선 전직 선수들의 증언이 필수적"이라며 반발했다.

얼마 전에 끝난 배리 본즈 재판에서는 본즈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몇몇 선수들이 법정 증언대에 섰다. 과연 법원이 이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클레멘스에 대한 재판은 본즈 재판과는 내용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똑같은 위증혐의을 밝힌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은 기본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단지 자신은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한 것에 비해 클레멘스는 스테로이드의 사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또 본즈는 그에게 스테로이드를 공급하고 주사한 개인 트레이너가 감옥살이를 하면서까지 법정 증언을 거부했지만 이번 재판의 경우 클레멘스가 맞서야 할 상대가 바로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다. 재판은 7월7일부터 시작된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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