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부상에서 회복해 결승골로 이름값을 했다.
전북 현대가 9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에 빠지며 6위까지 추락했던 전북은 승점 41점을 확보하며 울산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전북 +12, 울산 +9)에서 앞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4연승을 달렸던 울산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전북이 역습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나 양 팀 모두 치열한 수비싸움으로 양보 없는 일전이 펼쳐졌다. 특히 196cm의 김신욱(울산)과 심우연(전북) 간 공중볼 다툼도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전반 17분 유경렬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빗겨가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36분 에닝요가 부상으로 서정진과 교체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후반, 전열을 가다듬은 전북은 11분 공격형 미드필더 강승조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울산을 압박했다. 최강희 감독의 선수 기용술은 통했고 14분 강승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이동국이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한편, 갈 길 바쁜 성남 일화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보태 42점에 그친 성남은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당하며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이 조금이나마 있었던 부산(29점)도 승점 3점을 올리지 못함으로써 남은 경기를 전승하고 울산이나 전북이 연패 등으로 미끄러지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의 피로가 쌓였던 성남은 박희도, 한상운 등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무승부를 수확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후반 26분 정홍연이 연결한 볼을 이진호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승리했다.
4경기 연속 무승행진(2무2패)을 마감한 포항은 6승8무9패(26점)를 기록했다. 광주는 16경기 무승(7무9패)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이어가며 14위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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