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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에이스' 김광현, '야신' 배려로 '우승 피날레' 장식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야신'의 배려로 한국시리즈 'V3' 피날레 마운드 '대환호'의 영광을 안았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0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0으로 앞서가던 8회말 삼성 공격 1사 1, 3루서 '에이스' 김광현을 깜짝 등판시켰다.

앞서 투수 (작은) 이승호가 호투하다 팀이 4-0으로 앞서가던 8회말 1사후 이영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현재윤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를 맞자 김 감독은 김광현을 올리며 '이번 한국시리즈는 여기서 끝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김광현은 첫 상대타자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위기를 자초한 뒤 최형우를 최고 구속 152km의 강속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다음 타자 박석민에게 몸에 맞은 볼을 내줘 밀어내기 1점을 허용했지만 조영훈을 3구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1로 앞서던 9회말 삼성의 시리즈 마지막 공격 때도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박진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다음 신명철을 삼진,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각각 잡고 '2아웃'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2사 2루에서 삼성 대타 강봉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마지막 타자 현재윤을 삼진으로 잡고 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큰 환호를 외친 다음 '안방마님' 박경완을 비롯해 팀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확실한 명예회복도 이뤘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경기 초반 6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한국시리즈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5회초 삼성 타선에 공략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4.2이닝, 3피안타, 3실점하고 정우람과 교체된 것.

SK는 1차전서 선취 2점을 얻었지만 김광현이 3실점해 한 차례 역전을 허용한 뒤 재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으로선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그렇지만 사령탑 김성근 감독은 "1차전 초반 김광현의 탈삼진 퍼레이드가 삼성의 상승세를 꺾는 데 무척 큰 역할을 했다"며 김광현의 기를 살려줬다.

이어 김 감독은 '퍼펙트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된 19일 4차전서 가장 마지막 순간 '에이스'를 다시 마운드에 올려 마무리를 책임지게 했다.

결과적으로 시작과 끝을 모두 김광현이 책임진 2010 한국시리즈였다.

조이뉴스24 대구=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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