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요미우리서 훈련 이승엽, '일본서 뛰겠다' 거듭 표명

이승엽이 계속 요미우리의 훈련에 참가하면서 일본에서 더 뛰고싶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보도에 의하면 이승엽은 25일에도 요미우리의 자이언츠구장에 모습을 나타내 연습을 했다. 자이언츠 구장에는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지 않은 오미치 등 일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승엽은 이들과 함께 러닝과 타격연습을 하며 땀을 흘렸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요미우리를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이승엽이지만 일본 취재진에게 그는 "아직 구단과 (재계약 문제는)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 가장 좋은 것은 자이언츠에 남는 것"이라고 계속 요미우리에 남고 싶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

이어 이승엽은 "다른 팀으로 옮기더라도, 가능한 한 일본에서 뛰고 싶다. 최근 몇 년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스로 존재감을 어필하고 싶다"면서 "야구 인생은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승엽은 일본에서 더 뛰면서 최소한의 명예 회복을 한 다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외국인선수들이 시즌 종료와 함께 서둘러 짐을 싸 고국으로 귀국하는 것과는 달리 이승엽은 계속 일본에 머물며 요미우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요미우리와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몸상태를 잘 유지해 일본 내 새로운 팀을 찾으려는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