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의 '핵' 유병수(22). 2010시즌 득점왕은 유병수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유병수는 현재 정규리그에서 20골을 성공시키며 득점랭킹 단독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전북의 에닝요로 13골을 기록 중이다. 유병수와는 7골이나 차이가 난다. 전북은 4경기를 남겨둔 상태고 에닝요가 유병수의 기록을 뒤집기는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유병수는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고 볼 수 있다.
득점왕이 확정적인 유병수. 그는 이제 K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골을 향해 전진한다. 역대 시즌 최다골은 2003년 성남의 김도훈이 기록한 28골이다. 1994년 LG의 윤상철이 21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사실, 유병수가 윤상철의 기록은 넘을 가능성이 크지만 김도훈의 기록을 깬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남은 4경기에서 8골 이상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당 2골 이상을 성공시켜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현재 에닝요가 유병수의 기록을 넘기 버거운 것만큼 유병수의 최다골 도전도 힘든 일이다.
인천은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 경남, 울산, 강원, 제주가 유병수를 기다리고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유병수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유병수는 올 시즌에도 한 경기에 4골,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9일 대전전에서도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유병수다. 몰아치기에 능한 유병수의 폭발력이 남은 4경기에서 얼마나 발휘되느냐가 관건이다.
오는 27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은 경남과 일전을 벌인다. 유병수는 경남전에서도 골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유병수는 올 시즌 경남과 붙어 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도 있다.
유병수는 "경남은 강팀이지만 수비력은 공격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었는데, 그 때 찬스를 만들었던 과정을 잊지 않고 이번 홈경기에서도 계속 되새기려고 노력한다. 득점왕을 넘어 개인적인 목표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며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두 번의 무승부를 통해서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할 것이다. 남은 4경기 중에서 최소한 홈 2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 시즌 막바지이고 날씨도 쌀쌀해졌기 때문에 어느팀이 90분 동안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열쇠이다. 홈경기 이점을 충분히 발휘해 전반기 패배를 만회하겠다"며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허정무 감독이 바라는 승리, 유병수의 발끝을 믿을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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