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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 "1위 2위 중요하지 않아, 매 경기 충실할 뿐"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정규리그 1위보다 남은 경기에 충실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K리그' 27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최태욱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네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제주는 16승7무3패,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K리그 1위를 지켜냈다. 1위 역전을 노렸던 서울은 17승2무6패,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제주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우리가 남은 2경기 다 이겨도 서울이 남은 3경기 다 이긴다면 서울이 정규리그 1위가 된다. 우리도 정규리그 1위를 하면 좋겠지만 매 경기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훌륭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1위, 2위가 중요하지 않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감독은 이날 서울전 무승부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인해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투지가 만들어낸 무승부였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올해 들어와 가장 힘든 여건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11명의 베스트 멤버를 꾸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선수들이 훌륭하게 잘해줬다. 오랜만에 뛴 선수들이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미드필더 싸움에서 구자철과 박현범이 상대를 제압했다. 그래서 전반 초반 이후에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며 구자철과 박현범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번이나 골대를 맞혔던 골대 불운. 박경훈 감독이 아쉬워한 대목이다. 박 감독은 "홈에서 이기고 싶었다. 지난 2경기에서 서울에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오늘 여건이 좋지 않았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나마 비겼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전에 골대를 2번 맞췄고, 후반에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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