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으로 올 시즌 다 끝났다고 하는데 아니에요."
수원 삼성 오근영 사무국장은 지난 2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우승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느냐는 주변의 분위기를 경계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오 국장은 "해보는 데까지 해봐야 하지 않느냐"라며 가능성이 남아있는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승점 37점으로 7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원은 6위 울산(41점)에 4점 뒤져 있다. 울산이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8라운드를 패하거나 비기고 31일 수원이 포항 스틸러스에 이기면 상황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물론 반대의 상황이 되면 상황 종료나 다름없다.
향후 일정은 울산이 다소 유리하다. 울산은 대구FC(홈)-광주 상무(원정)로 이어지는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남겨뒀다. 상위권을 괴롭히는 대구FC가 변수지만 30일 주전선수들의 대거 전역으로 베스트 멤버 구성조차 힘든 광주와의 만남은 천운이나 다름없다.
광주 상무는 중원 사령관 김정우가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빠져있는데다 이강조 감독마저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 울산이 못 이기면 이상할 정도의 상황이 조성됐다.
반면, 수원은 대전 시티즌(원정)-전북 현대(홈) 등 난적들을 상대해야 한다. 대전은 수원만 만나면 야성미가 넘치는 팀으로 변신해 좀체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친다. 전북은 3위를 목표로 승점 추가를 노릴 터라 만만치 않다.
수원은 '승리'에 목표를 맞추고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겨서 6강에 가는 것이 목표인 만큼 다른 생각은 하지 않을 작정이다.
윤성효 감독도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면 6강 PO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포기는 없다. 선수들이 상승세에 있어 해볼 만하다"라며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승리 메신저는 염기훈과 김두현 등 한 방이 있는 이들이다. 염기훈은 FA컵 우승의 일등공신이고 경찰청 입대를 앞둔 김두현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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