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단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아시안게임 대회 개막을 앞둔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컨디션을 회복한 추신수는 자신감이 넘쳤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오전 일찍부터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필드 2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13일 저녁 대만과 B조 첫 경기를 펼치면서 4년 전 '도하 참사'의 설욕과 함께 금메달을 향한 정상 도전에 나서게 된다.
이날 대표팀 훈련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였다. 사실 2시간이 배정됐지만, 저녁에 공식 개막식이 예정된 관계로 대표팀은 30분 일찍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력있게 훈련에 임한 추신수는 "(몸상태가) 생각보다 괜찮다. 컨디션에서 걱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광저우 오니까 적응하게 되더라"며 "많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니 다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내일 잘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신수가 개인적으로 걱정했던 부분은 바로 몸 이곳저곳이 쑤시던 근육통이다. 행여나 근육통이 악화될 경우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추신수는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일 경기인데 사실 컨디션이 지금만큼 안올라올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몸이 아주 가볍다"며 "미국에서는 서서히 컨디션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2주만에 끌어올렸다. 나름대로 매우 놀랐다"고 답했다.
부산 소집훈련 때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추신수는 광저우에서 역시 기세를 올렸다. 이에 그는 "한국을 떠나기 하루 이틀 전부터 특타를 했고, 컨디션이 상당히 빨리 올라왔다"며 "(광저우에) 오기 전에 롯데전에서 3안타를 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어제도 배팅하면서 굉장히 컨디션이 좋았다"고 자신의 몸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만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 경기를 했고, 괜찮을 것이다. 우리는 프로선수다. 적응도 아마추어 선수들보다 빠르다"며 "(대만투수들의) 비디오를 계속 보고 있는데 못친다는 생각은 안한다. 그 이상의 투수도 상대해봤고, 야구는 그 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메이저리그, 일본의 최고 투수라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빅리거다운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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