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K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네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다음달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FC서울과 1차전을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후 지금껏 정규리그 2위 팀이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징크스가 있다. 박경훈 감독은 이런 징스크를 깨야 진정한 강팀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경훈 감독은 "마지막이 중요하다. 우리가 비록 (정규리그) 2위로 올라왔지만 마지막에 승리한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항상 즐기면서, 여유를 가지면서 기다리다 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런 것(징크스)을 깨야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에 항상 도전하고 있다. 오히려 2위 팀이 우승을 못했으니 이번에 꼭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욕이 생긴다. 선수들도 그런 것을 통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반드시 깰 것"이라며 징크스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훈 감독은 2위로 올라가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박 감독은 "2위로 올라가게 되면 한 경기를 더 하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챔피언 결정 1차전은 홈경기로 치른다. 이런 점이 일단 우리들에게 이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결승 상대 FC서울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약점이 없는 팀이다. 공격, 미드필더, 수비까지 완벽에 가까운 팀이다. 스타일이 비슷한 팀이라 누가 더 집중력을 가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이겨서 상당히 기쁘다. 올해 한 번도 못 이겼던 전북에 승리를 거뒀다. 구자철과 홍정호가 피곤한데도 90분 동안 에너지를 발산해줬다"며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의 투혼을 극찬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