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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축구의 아버지' 조광래 품에 안기다


정조국(26, FC서울)과 조광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둘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유망주였던 정조국을 눈여겨 본 조광래 감독이 안양LG(현 FC서울)로 데려와 프로 무대에 데뷔시켰다. 2003년 프로 데뷔한 정조국은 12득점을 올리며 신인왕에 올랐다. 정조국의 시작과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조광래 감독의 지도가 크게 작용을 했다.

정조국은 그런 조광래 감독을 '또 다른 아버님'이라고 불렀다. 축구를 하고, 축구에 재능을 끌어낼 수 있었고, K리그의 스타 반열에 오르기까지. 조광래 감독의 애정과 은혜가 있었다. 그래서 정조국에게 조광래 감독은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다.

정조국은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막 부임을 했을 당시 "조광래 감독님이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셔서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렸다. 조광래 감독님은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지금까지도 항상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 아버님도 있지만 조광래 감독님은 축구의 또 다른 아버님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돼서도 정조국은 조광래 감독의 품에 안기지 못했다. 부상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발탁된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래도 정조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 언젠가는 또 다른 아버지의 품에 안길 꿈을 꿨다.

정조국은 "서울에서 집중하고 잘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누구나 '정조국을 대표팀에 뽑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때 조광래 감독님이 나를 뽑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부담 주기도 싫다. 학연, 지연을 따지시는 분도 아니다. 내가 떳떳할 때, 누구나 정조국이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을 인정할 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드디어 정조국은 또 다른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올 시즌 13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그리고 FC서울의 주전 공격수로서 10년 만에 팀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런 정조국을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불러 들였다.

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조광래 감독은 제주도 전지훈련을 떠날 24명의 명단을 발표했고 정조국의 이름도 포함시켰다.

조광래 감독은 "정조국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팀을 위해서도 잘했고 본인도 잘했다. 우승을 한 팀의 주전 공격수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정조국 발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조국은 지금의 축구선수 정조국을 만들어 준 축구의 아버지 품에 안겼다. 이제 정조국은 아버지의 믿음에 보답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들려고 한다. 그리고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아시안컵 우승컵을 안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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