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 AJ옥세르에 입단한 정조국(27)이 박주영(26, AS모나코)에 대한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정조국은 2일 옥세르와 계약을 완료하고 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정조국은 이미 프랑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과 서로 힘이 돼 주는 사이가 될 것이라 말했다.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도 있어 박주영과의 애정은 더욱 두텁다.
정조국은 "박주영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다. K리그는 내가 먼저 왔고 프랑스 리그는 주영이가 나보다 선배다. 서로 잘 도와가면서 생활하려고 한다. 어제 주영이와 통화를 했는데 집에 놀러오라고 하더라. 잘해보자고 했고 설레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박주영과의 대결에 대해 정조국은 "나 역시 주영이와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이기 보다는 타지에서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친구가 될 것"이라며 경쟁자이기 전에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의 관계를 지켜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정조국은 다부진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정조국은 "준비를 잘해왔다. 그토록 바라던 유럽에 진출하게 됐다. 소중한 기회, 다시는 올 수 없는 기회다. 이번에 실패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조국은 "데뷔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바로 첫 경기에 뛰면 좋겠지만 우선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컬러, 감독의 철학 등에 융화를 해야만 한다.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리그로 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10골 정도 목표로 삼고 있고, 팀 성적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직 불어에 미숙하다는 정조국은 불어 공부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정조국은 "불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기본적인 대화는 영어와 몸짓, 발짓으로 하려고 한다. 주위에서 언어소통이 큰 문제라고 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1년 안에 불어를 마스터 할 것"이라며 축구와 함께 펜을 잡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일 출국한 정조국은 도착 즉시 공식 계약 서명을 마치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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