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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유병수-김신욱, '아시아의 유럽' 호주 상대 기회 얻을까


오는 14일(한국시간) 열리는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아시아 속의 유럽'이라고 불린다. 유럽 대륙에 속한 국가는 아니지만 분명 유럽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강팀이다. AFC 소속인 호주는 유럽 선수들과 거의 동등한 체격과 파워를 가지고 있다. 또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유럽의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 대표팀 스쿼드에도 유럽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풀럼의 골키퍼 마크 슈워처를 비롯해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해리 큐얼, 미들즈브러의 스콧 맥도널드 등 유럽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정예 멤버가 모였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AFC 2010 올해의 선수 성남의 사샤도 포함돼 있다.

호주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한국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호주는 26위고 한국은 40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호주는 이번 아시안컵에 진출한 국가 중 한국에 앞서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다. 21전 7승8무6패로 호주가 약간의 우세를 점하고 있다.

이런 호주를 상대로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공격진의 변화를 꾀할지 주목되고 있다. 호주와의 2차전이 사실상 C조 1위를 결정짓는 경기다. 호주는 1차전에서 인도를 4-0으로 대파해 조 1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은 바레인에 2-1 승리를 거둬 2위에 올라있다. 조 1, 2위에 따라 8강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대결이다.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 가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낸 지동원(20, 전남)이 현재로서는 조광래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도 선발 원톱 출전 기회를 얻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이 지속적으로 아시안컵에서 원톱으로 출격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하지만 힘과 파워를 앞세우는 '아시아 속의 유럽' 호주를 상대로 지동원보다는 유병수(23, 인천)와 김신욱(23, 울산)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유는 지동원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몸싸움이기 때문이다. 큰 키에 유연성을 지닌 지동원이지만 마른 체격과 몸싸움이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지동원 역시 자신의 가장 큰 단점으로 몸싸움을 꼽기도 했다.

그래서 호주를 상대로 파워가 앞서는 유병수와 김신욱이 조광래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병수의 파워 있는 움직임, 김신욱의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력과 밀리지 않는 몸싸움. 이런 점 때문에 둘이 호주 격파의 해결사로 등장할 수 있다. 지동원에 밀려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한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IFA 랭킹, 역대 전적 등에서 호주에 밀리는 한국이지만 하나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 가장 최근 호주와 만나 대승을 거둔 짜릿한 기억이다. 지난 2009년 9월5일 서울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박주영-이정수-설기현의 연속골로 한국은 3-1 대승을 거뒀다.

유병수와 김신욱이 호주를 상대로 다시 이런 짜릿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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