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드디어 2011년 용병구성을 모두 끝마쳤다. 10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1년 소속선수를 공시하자마자 두산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정통파 라몬 라미레즈(29, Ramon A. Ramirez)와 연봉 총액 30만달러(계약금 5만/연봉 25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라미레즈 용병 투수 듀오로 '2011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두산이 수 명의 용병 후보군 중 라미레즈를 선택한 이유는 선발경험이 많다는 점과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는 싱킹페스트볼 계열의 직구를 구사하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즉, 내야수비가 탄탄한 두산으로서는 '제2의 히메네스'가 되어주기를 기대하며 라미레즈를 불러온 셈이다.
라미레즈는 후보군 중 선발경험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라미레즈는 2008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6경기서 선발로 4경기를 뛰었고, 2010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팀인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28경기 중 13경기를 선발투수로 나섰다.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도 선발로 9경기에 등판했다.
선발등판에 몸이 맞춰져 있는데다 라미레즈는 싱커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고, 제구력도 평균 이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두산은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 스카우터가 논의 끝에 모두 라미레즈를 영입하자고 의견을 일치시켰다.
두산 관계자는 "히메네스처럼 던져주면 고맙지만, 두고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일단 라미레즈는 김선우, 니퍼트의 원투펀치에 이어 바로 3선발로 낙점받았다. 실제로 구위를 확인하고 점검해봐야겠지만, 기대만큼의 피칭만 보여준다면 3선발로서 이견이 없다.
과연 라미레즈는 일본으로 떠난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워주며 안정되게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는 제2의 히메네스가 될 수 있을까. 니퍼트와 함께 라미레즈가 김경문 감독에게 웃음꽃을 안겨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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