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요즘 들어 기분이 좋다. 시즌 초 5할 승률이라는 목표를 손쉽게 일궈내면서 호탕하게 웃는 일이 잦다. 삼성 덕아웃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다.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도 류중일 감독의 표정에는 활기가 넘쳤다. 특히 전일(27일) 차우찬의 7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화력마저 폭발해 11-0으로 대승을 거둔 터라 류 감독은 속편히 28일 경기를 대비할 수 있었다. 26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가운데 1승을 먼저 챙긴 삼성으로서는 최소한 두산과의 연전에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덕아웃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류중일 감독은 "코치 때도 잘하는 선수를 보면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었다. 감독이 되니 더 그렇다"고 언급하면서 두 선수를 언급했다.
바로 박석민과 차우찬이다.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3할7리, 15타점을 기록하면서 3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타격감을 떠나 객관적인 수치상으로도 팀내 최고의 활약이다.
또 차우찬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에이스'로서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5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라고 평가해도 무방할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 덕에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과 차우찬만 보면 싱글벙글이다. 류 감독은 "(박)석민이는 야구 선수도 아니다. 몸개그가 아니라 그냥 행동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개그가) 나오는 것 같다"고 혹평(?)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곧바로 "그래도 우리의 3번 타자다"라고 박석민에게 든든한 신뢰를 보였다. 류 감독은 또 "차우찬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류중일 감독에게 미소를 안긴 박석민과 차우찬. 투타에서 이들이 맹활약해주면서 삼성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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