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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대폭발! 삼성, 롯데 12-4 완파하고 4연승 질주


[권기범기자] 삼성의 화력이 대폭발했다. 더위에 강하다는 야구계 인식을 또 한 번 증명한 쾌승이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선발 정인욱의 7이닝 2실점 호투 속에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압도적인 화력의 힘으로 12-4로 손쉽게 승리했다.

이로써 4위 삼성은 지난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시즌 성적은 29승 23패 2무. 반면 5위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면 시즌 27패째(23승 3무)를 당했다. 특히 삼성과의 승차가 5게임차로 벌어져 패배의 후유증이 클 전망.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정인욱이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정인욱은 7회초까지 롯데의 화력을 최소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 승리의 디딤돌을 안정적으로 놓았다.

정인욱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삼성의 화력이 일찌감치 롯데의 마운드를 넉다운시켰다. 삼성은 1회말 톱타자 배영섭이 3루수(이대호)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한이가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이후 박석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다음 최형우가 깔끔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영훈의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와 가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삼성은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2회말에도 삼성은 박한이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득점을 보탰다.

롯데는 3회초 손아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대호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개시하는 듯 했지만 이마저 삼성의 추가득점으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3회말 진갑용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7-2까지 스코어를 벌렸고, 한 동안 소강상태 후 6회말 3루주자 배영섭이 최형우의 인필드플라이 타구를 유격수 황재균이 놓친 틈을 타 홈인, 8득점째를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0의 행진' 속에 삼성은 8회말 박석민의 우월투런포와 김상수의 좌전 1타점 적시타, 채상병의 희생플라이까지 또 다시 4점을 보태면서 대승을 자축했다. 롯데는 마지막 9회초 공격서 2점을 뽑았지만 뒤늦은 반격이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최종 7이닝 109구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가뿐히 수확했고, 뒤를 이어 배영수가 2이닝(2실점)을 책임지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타선은 골고르게 장단 17안타를 뿜어내면서 불붙은 화력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2번 박한이는 무려 5타수 5안타(1타점)로 데뷔 첫 5안타 기록을 세웠고, 1번 배영섭, 3번 박석민, 4번 최형우, 5번 조영훈(3안타)까지 모조리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5번에서만 장단 14안타를 합작해내는 위력적인 상위타선의 모습을 과시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최형우.

한편 롯데 선발 고원준은 3이닝 60구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 부진투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승호 감독은 이명우, 이재곤, 강영식, 전명호까지 계투진을 내세워봤지만, 이들의 연이은 부진과 화력의 침묵까지 겹쳐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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