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3차 '수원 더비'에서도 K리그 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수원 삼성이 15일 오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 수원시청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FA컵 12연승을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3연속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시청은 지난 두 차례(2005, 2010년) 겨루기에 이어 또 다시 수원 삼성에 패배를 맛보며 분루를 삼켰다.
수원 삼성은 최성국, 이용래, 하태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윤성효 감독은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마르셀, 알렉산데르 게인리히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내세워 수원 시청의 골문을 공략했다.
수원시청도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김한원을 앞세워 수원의 골문을 공략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 4분 김한원의 프리킥이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돼 옆으로 흘렀다. 볼을 잡은 윤주일이 오른발 슈팅을 했고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 삼성은 스피드로 수원시청을 공략했다. 염기훈과 박종진이 좌우에서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한국형 사철잔디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이날 처음 수원종합운동장 그라운드를 경험한 반면 수원시청은 지난 11일 내셔널리그가 끝난 뒤 이틀이나 적응 훈련을 하며 시뮬레이션을 해 상대적으로 그라운드에 익숙했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수원 삼성에 기회가 찾아왔다. 29분 오장은의 슛이 오른쪽 옆그물을 흔들며 위협했지만 위력은 없었다. 33분 마르셀의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0-0으로 맞은 후반, 수원시청은 노련한 고재효를 투입해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했다. 수원 삼성도 이상호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균형이 깨지지 않던 경기는 26분 한 방으로 갈렸다. 수원시청 골키퍼 이정형의 킥 실수를 놓치지 않은 수원 삼성이 볼을 잡았고 오장은이 수비의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수원 삼성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시간을 끌었다. 수원시청이 조금이라도 빠르게 나오면 적절한 타이밍에 넘어지며 시간을 소비했다. 추가시간 수원시청이 거센 압박을 시도했지만 골운이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수원 삼성의 한 점 차 승리로 종료됐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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