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근 침체됐던 성남 일화가 FA컵 8강에 진출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 일화는 1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조동건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통산 3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FA컵의 승부사'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을 누르고 FA컵 8강에 올라섰다.
전반 초반, 두 팀은 적극적인 공격은 펼치지 않고 서로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안정적인 수비에 치중한 채 조심스럽게 공격을 진행했다.
전반 중반이 되자 성남이 볼점유율을 높이며 조금씩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인천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장면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43분 김성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성남이 전반에 시도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전반 종반이 되자 인천이 기세를 살리기는 했지만 역시나 성남의 수비력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후반, 성남은 전반의 침묵을 깨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분 아크 왼쪽에서 박진포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조동건이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하자 인천도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가골 역시 성남의 몫이었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조동건이 거침없이 질주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조동건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반대편에 있던 에벨톤에게 패스를 했고, 에벨톤은 빈 골문을 향해 여유롭게 슈팅하며 성남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을 허용한 인천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종반 인천은 압도적인 볼점유율로 성남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인천은 성남의 골문을 공략하는데 끝내 실패했다. 성남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튼튼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오장은의 결승골로 수원시청을 1-0으로 물리쳤고 FC서울 역시 제파로프의 결승골로 부산교통공사에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도 모따의 결승골로 울산현대미포조선을 1-0으로 꺾었다. 올 시즌 FA컵 16강에 오른 내셔널리그 세 팀은 모두 K리그팀에 0-1로 패하며 끝내 반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부산은 한상운의 2골로 전북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울산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남 역시 연장전에 터진 웨슬리의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물리쳤다. 강원은 대전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후 4-3 승리를 거뒀다.
조이뉴스24 /인천=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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