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검찰 조사가 나오고 난 뒤 판단하겠다."
승부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수원 삼성 주장까지 역임했던 최성국(28)에 대해 윤성효 감독이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성효 감독은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상무 시절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최성국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최근 수원은 정규리그는 물론 각종 대회에서 4연승을 달리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최성국의 승부조작 연루 의혹은 큰 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최성국은 승부조작 사전 모임에는 참석했지만 직접 가담한 적은 없고 선수 모집책 김동현으로부터 돈을 받은 일도 없다고 항변했다. 지난 28~29일 이틀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며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국 관련 질문에 잠시 생각에 빠진 윤 감독은 "한 선수 때문에 전체 분위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며 냉정함을 보였다.
그렇지만, 최성국의 승부조작 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 눈치였다. 윤 감독은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단장과 함께 수 차례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은 그런 일은 없다고 하더라"라며 "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하는 기간이 30일까지니 빨리 해결을 하자는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어 "승부조작 모의 모임에는 있었지만 직접 나서지 않았고 돈을 받은 일도 없었다고 하더라. 본인 생각은 승부조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다"라며 선을 그었다.
향후 최성국의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나중에 검찰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내려지는지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관련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일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한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으로 사과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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