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가 본격적으로 7월 재반격을 시작했다. 양승호 감독이 그토록 바란 연승 행보를 이어가면서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쐐기홈런까지 터뜨린 문규현의 3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뿐만 아니라 임경완, 강영식, 김사율까지 불펜진들도 불안했던 모습을 훌훌 털어버리고 또 한 번 탄탄한 매조지투를 펼쳤다.
지난 2일 삼성전 승리 후 3연승이다. 특히 3연승은 5월 14일, 15일 사직 KIA전~17일 문학 SK전 이후 무려 50일만. 양승호 감독은 "3연승을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표현했고, 실제로 그럴 만하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두산을 반게임 차로 제치고 5위자리도 탈환했다. 제대로 물이 올랐다.
이날 경기 전 양승호 감독은 평소와는 달리 심각하게 롯데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승패차 '-6'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빨리 타개하지 못하면 사실상 4강 진출은 어렵다는 언급까지 하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양 감독은 "여기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어렵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라서야 한다"며 "올스타전까지 '-2'를 맞춰놔야 한다. 쉽지가 않지만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도 롯데는 사령탑의 바람대로 3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6월 한 달간 1승 2패씩을 반복하면서 승패차 '-6'까지 기록하며 추락한 롯데가 7월 들어 1패 후 내리 3연승을 내달리면서 재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또 7일에는 우천예보까지 있어 하루를 쉬고 SK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도 갖춰졌다.
양승호 감독은 "올스타전 후에 따라잡기는 사실상 힘겨운 일"이라며 "(시기적으로) 지금은 4월 부진할 때와는 다르다"고 여전히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양 감독은 6일 경기서 사도스키가 일찍 무너졌을 경우, 7일 우천예보로 하루씩 선발이 밀릴 것을 예상해 코리를 불펜대기까지 시켜놓았다. 이제는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 속에 매경기 총력전을 벌일 계획인 것이다.
3연승을 기록하면서 롯데는 다시 한 번 반등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올 시즌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명암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
양승호 감독과 롯데는 시즌 개막 후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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