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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비상' LG, 윤상균이 해결사 될까?


[정명의기자] LG 타선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부상선수들이 많은데다 팀내 가장 타격감이 좋은 정성훈까지 꼬리뼈 통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소닉' 이대형과 '택근브이' 이택근이 빠진지는 벌써 오래 전 일, 지난 10일에는 '캡틴' 박용택이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정성훈마저 꼬리뼈 통증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성훈은 지난 10일 KIA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꼬리뼈에 통증이 찾아왔다. 정도가 심하지 않아 12일 SK전에 선발출장했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던 도중 통증이 심해져 교체되고 말았다. 14일에는 선발명단에 들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고 15일 롯데전에는 또 다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7월 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오던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의 7월 성적은 34타수 13안타 타율 3할8푼2리. 홈런과 2루타도 각각 2개씩 있었을 만큼 장타력도 발휘하고 있었다. 특히 팀의 고민거리였던 톱타자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경기 출장에 영향을 받을 정도의 통증은 안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정성훈 없이 치른 15일 롯데전에서 6-10으로 패하고 말았다. 승차도 3.5경기로 좁혀졌다. 3연전 중 남은 2경기의 결과에 따라 다시 안정권으로 접어들 수도, 아니면 더욱 간격이 좁혀져 4위자리를 장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롯데도 이번 맞대결을 통해 승차를 좁히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 타선이지만 희망도 있다. '마린포' 윤상균의 존재다. 올 시즌 주로 대타로 출장하던 윤상균은 최근 박용택의 부상을 계기로 선발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었던 최근 3경기에 4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4일은 윤상균에게 너무나도 아쉬운 하루였다. SK의 선발이 좌완 이승호(37번)로 예고되자 LG 박종훈 감독은 윤상균을 4번 지명타자로 한 선발 오더를 짰다. 하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윤상균은 "시험공부 열심히 해놓고 시험 못 보는 기분"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롯데의 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인 크리스 부첵. 부첵이 우완투수인 관계로 윤상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9회초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진명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LG는 윤상균의 타점을 시작으로 9회초 대거 5득점, 1-10으로 허무하게 끝날 수 있었던 경기를 6-10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준 채 마칠 수 있었다.

윤상균은 지난 12일 SK전에도 선발출장해 결승 타점을 뽑아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타점. 중요한 일전이 될 16일 롯데전도 윤상균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롯데가 좌완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14일 SK전이 우천취소된 이후 장원준의 등판 일자를 챙겼던 윤상균이다. 선발출장 기회를 엿본 것이다. 윤상균은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윤상균은 올 시즌 아직 장원준을 상대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든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말한다. '좌투수 스페셜리스트' 윤상균이 장원준을 상대해 LG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윤상균의 방망이는 이미 예열을 마친 상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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