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 연장 10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성태의 호투와 연장 10회말 터진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5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전반기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후반기 하위권 탈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승부는 불펜진의 활약으로 갈렸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7이닝 1실점, LG 선발 김광삼은 6.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불펜투수들에게 넘겼다. 그리고 넥센의 불펜이 LG보다 강하다는 것이 승패를 통해 드러났다.
LG는 1회초 이대형의 볼넷과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정성훈의 병살타 때 이대형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나갔다. 1회초 LG가 선취점을 뽑은 이후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1회초 1점을 빼앗긴 이후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초 2사 2,3루에서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초 1사 2루에서도 서동욱과 김태완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불을 껐다.
LG 김광삼의 호투 또한 빛났다. 김광삼은 2회말 알드리지와 오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맞은 무사 1,2루 위기를 포수 조인성의 도루 저지 도움을 받으며 벗어났다. 5회말 1사 2루에서는 견제로 2루 주자 이숭용을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모습도 보였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김광삼은 7회말 1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줬다. 강정호와 이숭용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김광삼은 대타 강병식에게 통한의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김광삼의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가버렸고, 투수는 김선규로 교체됐다.
김선규에게 후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1사 1,2루의 추가점 찬스를 놓친 넥센은 8회초부터 송신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싸움을 시작했다. LG는 8회말 이상열을 투입해 1이닝을 틀어막았고, 넥센도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9회말 넥센은 흔들리는 임찬규를 상대로 볼넷 2개를 골라나가며 1사 1,2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구원 등판한 심수창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LG 역시 10회초 상대 실책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이진영의 병살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넥센의 공격에서 갈렸다.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심수창의 2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회초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해 불을 끈 넥센 신인 윤지웅은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2009년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심수창은 구원승을 올릴 수 있는 찬스를 놓치며 16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LG는 5위 롯데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져 다시 불안한 4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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