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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두자릿대 시청률에도 불안한 이유는?


[김양수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조심스러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2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일 첫방송된 '공주의 남자'는 전국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전작인 '로맨스타운'의 첫방송 시청률이 8.6%에 그쳤던 것을 비교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주연을 맡은 박시후와 문채원 등은 한복을 갖춰입고 나와 고운 자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시대만 과거로 바뀌었을 뿐, 흔하디 흔한 로맨스드라마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말괄량이 공주 세령(문채원)와 머리는 좋지만 한량인 승유(박시후) 캐릭터는 이미 현대극에서도 많이 봤음직한 인물이었던 것. 다만 차이는 이들의 말투와 의상, 배경이 현대극과 다소 다르다는 점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당초 홍보했던 대로 '조선판 로미오앤 줄리엣'이 되기 위해서는 뭔가 색다른 임팩트가 필요하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도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사극 '바람의 화원'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문채원은 다소 단조로운 어투와 어색한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국어책 읽는 것 같다" "일관된 톤의 발음과 표정이 아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시티헌터'는 18.8%로 1위를 고수했으며, MBC '넌 내게 반했어'는 5.7%를 차지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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