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마른 하늘에 날벼락?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결장했다. 그 원인이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엄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추신수는 24일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 등 홈런 두 방에 3루타까지 터뜨리며 올시즌 내내 실종됐던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25일 실내 타격 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던 추신수는 갑자기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고 결국 이날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아직 추신수의 옆구리 통증 원인과 부상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웬만한 통증은 내색도 하지 않는 추신수가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는 점은 통증이 심상치 않음을 말해준다.
지역신문 '플레인딜러'는 추신수의 결장 소식을 전하며 "통상적인 왼쪽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보이며 이는 오랜 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내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추신수는 엄지 손가락 부상 공백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해 24일은 시즌 최고의 날을 보냈다.
2할4푼대에 머물던 타율은 24일 현재 2할6푼2리로 올라갔고 특히 엄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라인업에 복귀한 이후만 따지면 43타수 16안타, 타율 3할7푼2리를 기록 중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소속팀 클리블랜드에게 추신수의 부상은 그야말로 날벼락이 될 수도 있다.
이미 클리블랜드는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무릎과 탈장으로 빠져 있으며 트래비스 해프너가 발바닥 부상, 마이클 브랜틀리가 오른손목, 제이슨 킵니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의 부상 정도는 정밀 검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과연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시살상 시즌을 접게 될지, 아니면 거뜬히 털고 일어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라인업에서 빠진 25일 시애틀전에서 2-9로 패해 시즌 63승64패, 승률 5할 밑으로 추락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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