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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김성근, SK 4위 추락 소식에 "이제 잘 하겠지"


[한상숙기자] "어떡하냐…" 김성근 전 감독이 SK의 4위 추락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잘 하겠지"라면서 긴 언급을 피했지만 대화 사이 침묵에서 아쉬움이 전해졌다.

김성근 전 감독은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다. SK를 떠난 후 일본을 다녀온 김 전 감독은 지난 26일 귀국한 뒤 일본에서 방문한 손님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2∼3일 가량 더 부산에 머물며 지인들을 만나는 등 주변을 돌아볼 참이다. 김 감독은 "부산에 다른 제자들도 많다. 지인들도 만나고, 이 손님들을 3일정도 더 대접을 하고 갈까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지인들과의 기분좋은 저녁식사 도중 기자와 전화통화를 한 김 전 감독의 목소리는 밝게 들렸다. 감독 경질 다음날인 19일 일본으로 건너간 뒤 7일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언제 또 나갈지 모른다. 일단 경비가 떨어져서 들어왔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안부를 나누던 중 김 전 감독의 목소리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SK의 4위 추락 소식을 접한 뒤였다.

SK는 지난 주말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순위가 4위까지 떨어졌다. 김 감독 부임 후 2007년부터 시즌 초반 10경기 안팎을 치른 시점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던 SK다. 김 전 감독은 SK 성적을 전해듣고 "어떡하냐"며 걱정한 뒤 "잘 하겠지. 세상에는 산도, 계곡도 있는 법이야. 이제부터 잘 하겠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팀에 소속돼 있을 때는 싸워도, 떠난 후에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그게 스포츠맨이다"며 "여전히 SK가 우승해주길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저것 고민을 안 해도 돼 편하게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김 전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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