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꼽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막혔던 한국 공격의 맥을 제대로 풀어냈다.
김보경은 2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초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보경은 오사카 구단의 적극 협조로 이번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김보경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전북 현대전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4-3 역전승을 이끄는 등 이름값을 해내고 있었다.
왼쪽 날개로 나선 김보경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동료의 움직임에 맞춤 패스를 연결하는가 하면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결실은 후반 28분 맺어졌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가운데, 윤빛가람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오른쪽 전방으로 내주는 패스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 것, 배천석이나 고무열이 자주 기회를 놓쳤던 장면과 대비됐다.
볼을 받은 김보경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수비가 달려들기 전 지체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험이 묻어나오는 좋은 슈팅이었다.
남은 시간에도 김보경은 오만 수비진의 시선을 뺏으며 활력소 역할을 충분히 했다. 마침 경기장에는 A대표팀 조광래 감독도 찾았다. 향후 월드컵 예선에서도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도록 강한 인상을 남긴 김보경의 활약이었다.
조이뉴스24 /창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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