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결정난 순위는 1위 삼성과 최하위 넥센뿐. 나머지 팀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또는 내년 시즌 희망과 최소한의 자존심을 위해 한 계단이라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는 롯데와 SK의 2파전으로 좁혀져 있다. 4위 KIA는 2위 롯데와 2.5경기 차 뒤져 있어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 롯데가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KIA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2위 자리에 오를 수 없다.
3위 SK는 롯데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변수는 잔여 경기 수.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SK는 롯데보다 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의 분위기에 롯데도 안심할 수 없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하면서 마운드에 숨통이 트여 남은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
LG, 두산, 한화는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5위 LG를 6위 두산, 7위 한화가 뒤쫓는 양상이다. 팀간 1경기 씩의 승차를 보이고 있는데 남아 있는 팀간 맞대결이 최종 순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LG는 두산과 3경기, 한화와 1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두산과 한화는 19차전을 모두 치렀다. 먼저 LG는 28일 한화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2승1무5패의 절대 강세를 보이는 LG지만 이번만은 안심할 수 없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5위 싸움을 고려해 류현진의 등판일을 LG전으로 맞췄다. 류현진을 앞세워 승리를 거둬 단숨에 1경기의 승차를 좁히겠다는 생각이다. LG는 25일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한 뒤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류현진을 만나게 됐다.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에서 역전 승리를 따낸 만큼 류현진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10월1일부터 열리는 LG와의 3연전 맞대결에서 승차를 뒤집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라이벌로서 LG보다 낮은 순위에 머무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 3연전에서 최소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야 승차를 좁힐 수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8개 구단 모두 저마다의 꿈을 안고 개막을 맞이해 이제 벌써 6개월여 대장정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각 구단과 선수들. 덕분에 올 시즌 프로야구는 끝까지 감동과 재미를 잃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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