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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불패' 수원, 서울과 슈퍼매치 인해전술로 압박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게는 기분 좋은 수식어가 있다. '4만 불패'. 4만명 이상의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경우 3승1무를 기록하며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홈, 원정을 모두 포함해도 4만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경기 성적은 9승2무1패로 좋다.

수원은 오는 10월 3일 홈에서 FC서울과 '슈퍼매치'로 불리는 K리그 27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4만 관중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커 일찌감치 팬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매진임박'을 알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양팀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에 절묘하게 만났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바한(이란) 원정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반면, FC서울은 8강서 탈락하는 쓴맛을 보며 오로지 정규리그만 바라봐야 하는 처지다.

수원은 라이벌 서울을 압박하기 위해 인해전술들 들고나온다. 원정팀 관중이 주로 모여 관전하는 남쪽 골대 뒤 1, 2층 관중석 전체를 이번에 내주지 않는다. 서울 팬들은 2천1백여석 정도의 1층 오른쪽 세 블록에서만 촘촘히 모여 응원을 펼쳐야 한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이미 서울에도 통보했고 합의를 했다. 서울 팬들이 원정 응원을 많이 오는 편이 아니라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혹시나 팬들간 충돌이 있을 것에 대비해 일반 팬들과 분리 펜스를 설치하는 등 안전 문제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안전요원은 물론 경찰력 일부도 이들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수원은 경품 잔치도 벌인다. 조기 입장자들을 상대로 스마트 TV 10대를 쏟아내고, 4만개의 바나나를 두루 나눠준다. K리그 스폰서인 외식업체 빕스(VIPS)는 경기장이 만석이 될 경우 5천원 할인권을 나눠준다.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기존 6대에서 27대로 증편해 수원역, 사당역, 금정역, 강남역 등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었거나 입장권, 응원도구를 소지한 팬들을 태워 경기장으로 향한다.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는 '대형 카드 섹션'과 '밴드 응원'으로 화끈한 응원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밴드 응원은 소리의 울림이 커 경기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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