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악재가 겹쳤다. SK가 선발 윤희상의 어깨 통증 조기강판에 이어 구원 등판한 이승호마저 손가락 찰과상 부상으로 강판하며 위기를 맞았다.
윤희상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말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이승호(20번)가 긴급 투입됐으나 이승호마저 2.2이닝을 던진 후 물러났다. 왼손 4번째 손가락 피부가 투구시 실밥에 긁혀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승호는 예상 밖으로 2회말부터 조기 구원등판한 가운데서도 3회말까지 2이닝을 볼넷 하나만 내주고 깔끔하게 막아내며 침착한 피칭을 이어갔다. 3회 첫 타자 진갑용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배영섭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주자 진갑용을 2루서 잡아냈다. 이후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첫 타자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승호는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다. 김상진 투수코치, 트레이너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이승호의 손가락 상태를 살펴봤고 상의 후 좀 더 던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승호는 2사 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강봉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 2루를 허용한 뒤 더 버티지 못하고 고든과 교체됐다. 다행히 고든이 신명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예상치 못한 투수들의 부상 릴레이로 SK 마운드에 암운이 드리웠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사진=대구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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