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을 지낸 댄 듀켓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임 단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신문 '보스턴 헤럴드'는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듀켓을 이틀 연속 만났으며 듀켓이 단장겸 구단 최고 간부직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티모어는 최근 앤디 맥파일 단장이 물러난 뒤 그 후임을 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가장 먼저 단장으로 점찍은 제리 디포토는 볼티모어의 제안을 거절한 뒤 LA 에인절스 단장이 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보좌역 토니 라카바 역시 토론토 잔류를 선언했다.
결국 원하는 인물을 구하지 못한 볼티모어는 2002년 보스턴 단장에서 물러난 뒤 9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듀켓을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듀켓은 지난 9년 동안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이는 그의 능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지역 언론과의 마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단장으로 1994년 당시 팀을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이끌었고 보스턴에서도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성가를 높였다.
몬트리올 단장으로 LA 다저스로부터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그는 보스턴 단장이 되서는 다시 한 번 마르티네스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릭 로와 제이슨 배리텍을 데려온 트레이드 또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밖에 그가 단장으로 있는 동안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케빈 유킬리스가 보스턴에 입단했고 데이비드 엑스타인, 애덤 에버렛, 핸리 라미레스를 뽑은 것도 모두 듀켓 단장이 있을 때였다.
그러나 로저 클레멘스가 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에는 '황혼에 접어든 선수'라는 표현을 하며 재계약을 하지 못해 지역 팬들과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듀켓의 사촌 짐 듀켓은 뉴욕 메츠 단장을 거쳐 볼티모어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듀켓은 보스턴 단장 시절 김선우와 조진호 등 많은 한국인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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