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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속전속결로 김동주와 계약" 방침


[김형태기자] '마지막 FA' 김동주가 두산 베어스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18일 두산과 우선협상이 결렬된 뒤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김동주는 오는 10일부터 원 소속팀 두산과 재협상이 가능해진다.

한때 두산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토로한 기억도 잠시. 김동주는 "두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두산 또한 "재협상을 갖게 되면 기존 조건만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화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두산은 김동주와 다시 마주하면 계약 문제를 질질 끌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산 측은 "어차피 마지막까지 온 것 아닌가. 더 이상 끌어봐야 우리나 선수에게나 좋을 게 없다"며 "가능하면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산은 우선협상 기간 중 김동주에게 2년 계약을 내놓았다. 협상 초반인 만큼 긴 안목을 갖고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그러나 트랙을 이미 한 바퀴 돌고 난 다음이어서 더 이상 뒷짐만 지고 있기 어렵다.

김동주 계약을 마무리해야 기존 선수들과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두산은 가능하면 올해 안에 선수단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고 전지 훈련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9일까지 두산은 김동주와 접촉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일단 10일 오전 사무실에 출근한 뒤 김동주와 연락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동주 본인만 괜찮다면 10일 오후라도 직접 만나 대화를 재개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은 나름대로 협상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로선 김동주가 '두산맨'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으므로 상당히 부드러운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건인 계약 기간에서 일정 부분 양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15일부터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일정이 촉박한 만큼 해를 넘기기 전에 모든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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