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2011 KBS 연기대상 후보군이 9일 모두 공개됐다. KBS는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 10명을 비롯해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후보 10명, 중편드라마 부문 10명, 장편드라마 부문 8명 등 총 9개 부문에 걸쳐 77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린 10명의 배우다.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에는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의 신하균을 비롯해 인기사극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와 문채원, 김영철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동안미녀'의 장나라, '오작교 형제들' 김자옥, '웃어라 동해야' 도지원, '영광의 재인' 천정명과 박민영, '광개토태왕' 이태곤 등이 합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 KBS 드라마에서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한 신하균은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을 통해 8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고, 중국 활동에 올인했던 장나라 역시 6년만에 한국 안방극장을 노크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드라마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거머쥐었다.
과연 두 사람은 오랜만에 찾은 안방극장에서, 연기대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그들의 활약상을 되짚어본다.
◆'한류스타' 장나라, 6년만에 돌아왔다
장나라는 2005년 종영한 드라마 '웨딩' 이후 6년만의 브라운관 컴백작으로 '동안미녀'를 선택했다. 지난 5월2일부터 7월5일까지 20부작으로 방송된 '동안미녀'는 '절대동안' 외모를 가진 30대 노처녀 여성이 고졸 학력과 신용불량이라는 사회적 단점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로맨틱코미디다.
첫방송 시청률 6.1%(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시작한 '동안미녀'는 20회 방송 동안 평균 12.6%의 평균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인 16.1%를 기록했다.
한자릿수 시청률로 조용한 시작을 알린 '동안미녀'는 MBC '짝패'와 SBS '마이더스'의 기세에 눌려 월화극 3위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방송 5회 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보였고, 결국 6회분부터는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누르고 월화극 2위로 올라섰다.
또한 방송 12회부터 MBC '미스 리플리'를 제치고 월화극 1위로 우뚝 섰다. 동시간대 꼴찌였던 드라마가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1위까지 등극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동안미녀'의 이같은 선전을 '장나라 효과'라고 부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들 역시 "타이틀롤을 맡은 장나라의 열연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장나라의 공을 인정했다. 또한 그간 '국민여동생' 이미지에 갇혀 있던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30대 또래 여성팬들의 지지를 얻게 됐다.
장나라는 '동안미녀' 종영 후 만난 자리에서 "'동안미녀'는 여러모로 나를 '파이팅' 하게 만들어준 드라마"라며 "내 나이가 어느새 서른하나고, 역할은 서른넷이다. 내 나이대를 연기할 수 있어서, 또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고 밝혔다.
◆ 연기파배우 신하균, 8년만의 안방 복귀작
최근 드라마계의 가장 큰 이슈는 '브레인'을 1인드라마로 만들어버린 신하균의 카리스마 연기다. KBS측은 드라마 방송 전 캐스팅 번복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나 신하균의 안정된 연기력과 카리스마에 다소 만족하는 모양새다.
2003년 '좋은 사람'을 마지막으로 TV드라마에서 자취를 감췄던 신하균은 8년만의 복귀작으로 '브레인'을 선택했다.
지난 11월14일 첫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브레인'은 고작 8회까지 방송된 것이 전부다. 최고시청률은 11.8%(12월6일 방송분)에 불과하고, 강력한 경쟁작인 SBS '천일의 약속'에 밀려 동시간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레인'과 배우 신하균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매회 드라마를 보는 시청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의 완성도에 만족한 시청자들이 끊임없는 입소문으로 드라마 홍보를 자처하고 있는 것.
실제로 '브레인'은 시청률 8.6%로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시청점유율을 높여왔다. 3회 8.7%, 4회 8.8%, 5회 9.7%, 6회 10.0%, 7회 10.9%, 그리고 이번주 방송됐던 8회에서는 11.8%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최초로 뇌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 메디컬드라마 '브레인'은 시작부터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수술실 풍경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사실적이고 세밀한 인물묘사와 명품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극중 신하균은 성공을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유일무이한 실력의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이강훈 역을 맡아 '하균앓이' '강훈앓이'를 양산해내고 있다.
과연 신하균은 드라마에 이어 현실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사뭇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