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부산 KT가 안양 KGC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서 72-66으로 승리했다. 3위 KT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2위 KGC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KGC는 올 시즌 KT와의 맞대결서 2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2위와 3위의 대결은 뜨거웠다. KT는 지난 2009년 12월 9일부터 KGC전 홈경기 7연승을 이어오고 있었다. KGC의 KT전 원정경기 최근 승리일자는 2009년 2월 12일이다. 홈에서의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이어가고자 하는 KT와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KGC의 노력이 팽팽하게 맞섰다.
1쿼터는 KT가 10-9로 앞섰다. 양 팀 다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2쿼터도 동일하게 18득점씩을 올리면서 근소한 점수차를 사이에 두고 공방을 벌였다. 2쿼터 초반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지면서 상승세를 탄 KT가 박상오, 로드, 양우섭의 연속 득점으로 25-18, 7점차까지 앞섰으나 더 달아나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KGC는 박찬희의 스틸을 김성철이 이어받아 득점으로 연결하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27-28로 따라붙었다.
3쿼터도 박빙이었다. KGC가 쿼터 중반 김태술의 3점슛 포함 5득점을 앞세워 38-34로 점수를 뒤집었으나 KT가 박상오의 3점포로 단숨에 1점차로 좁혔다. 양희종과 박상오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1점차 승부를 이어간 가운데, KGC 이정현이 회심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45-39로 다시 앞섰다.
KT는 조동현 투입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김태술이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7점차로 달아나자 KT는 조동현을 교체 투입했고 곧바로 3점슛을 쏘아올린 뒤 골밑 득점까지 연결, 순식간에 5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2점차까지 좁혀졌던 점수는 오세근과 박찬희의 득점으로 다시 6점차가 됐다.
4쿼터 초반 KT의 반격이 역전을 일궈냈다. 박상오의 리버스레이업슛으로 50-52가 됐고 로드의 속공까지 성공하며 52-5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공방을 이어가다 경기 종료 2분 11초 전 박상오의 미들슛으로 66-64, 리드로 승기를 잡았고 이어 터진 조성민의 결정적인 외곽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를 1분여 앞두고 KGC의 결정적인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승리는 KT의 몫이 됐다.
찰스 로드가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점슛 2개 포함 13득점을 올린 조성민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승리를 가져왔다.
한편 서울 SK는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를 77-74로 꺾고 홈경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14승21패를 기록한 SK는 LG와 공동 7위가 됐다. 아말 맥카스킬이 20점 16리바운드, 김선형이 19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6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2(10-9 18-18 20-25 24-14)66 안양 KGC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7(12-16 21-25 28-16 16-17)74 창원 LG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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