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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김형범 애지중지…부상 나을 때까지 기다린다


[이성필기자] 올 시즌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것을 1차 목표로 내세운 대전 시티즌은 경남FC와 개막전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대전의 축구 열기 부흥과 성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개막을 앞두고 피땀을 쏟고 있다.

유상철 감독도 대전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지난 27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라며 제대로 지도력을 펼칠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핑계를 댈 것이 부족하다. 멕시코, 제주도 전지훈련을 하면서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고 기대도 상당하다"라며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데 대해 강한 부정을 했다.

유 감독이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역시 자신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경호와 김형범의 영입이다. 이들이 측면에서 휘저어주며 상대의 수비를 깬다면 벨기에에서 수입한 장신 공격수 케빈 오리스가 마무리짓는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한 쪽 날개 김형범의 부상 이탈은 유 감독의 머리를 여전히 아프게 하고 있다. 제주 전지훈련 도중 연습경기에서 왼쪽 발목 이상으로 서울과 대전에서 집중 치료중이다.

무회전 프리키커 김형범의 존재는 대전의 공격 루트를 다변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옵션 중 하나다.김형범은 K리거 중 가장 많은 11골을 프리킥으로 꽂아넣었다. 지난해 대전은 외국인 공격수 박은호로 재미를 봤지만 완벽하게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애초 유 감독은 김형범이 오는 4일 경남FC와 개막전 때까지 낫기를 바랐다. 좋은 시즌 출발이 좋은 결과를 부른다는 생각에서다.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지도자로서의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부상 재발 위험 없는 온전한 선수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유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부상을 겪어봐 김형범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형범의 부상 일지는 화려하다 못해 슬프다. 지난해도 부상 후유증으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전을 선택한 것도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며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한 스스로의 도전이다. 유 감독은 "나는 선수를 혹사할 생각이 없다. 선수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존중한다"라며 무리시킬 생각이 절대로 없다고 전했다.

김형범의 출전 시점은 3월 중순 4~5라운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관계자는 "확실한 치료가 목적이다. 김형범 스스로 출전하겠다는 욕구가 강한데 억제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라며 "부상만 확실하게 치료하고 온다면 대전에는 큰 도움"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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