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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구단주, 3억8천600만달러 토해내나


[김홍식기자] 결국은 뉴욕 메츠 구단주인 프레드 윌폰 구단주와 그의 가족들이 거금을 토해내게 됐다.

미국 지방법원 판사 제드 래코프는 6일 재판에서 윌폰과 그의 가족들이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사기와 관련, 피해자들에게 8천330만9천162달러를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래코프 박사는 사기 피해자들이 요구한 금액중 나머지 액수인 3억300만달러에 대한 재판은 3월19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윌폰 구단주는 구단 사활을 건 재판에 나서게 됐다.

윌폰 구단주가 소송에 휘말린 건 그의 친구이자 과거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회장을 지낸 메이도프 때문. 메이도프는 투자자들의 돈을 받아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해 정작 투자와는 관계없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또 다른 사람에게 이자로 돌려주는 폰지사기극을 벌여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안겼다.

윌폰 구단주와 그의 가족들 역시 메이도프에게 투자를 했다. 하지만 윌폰 가문은 오히려 메이도프로부터 투자한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돌려 받아 이익을 챙겼고 피해자들은 이에 윌폰 구단주를 상대로 돈을 달라며 소송을 걸었다.

일단 법원이 돌려주라고 판결한 8천330만9천162달러는 윌폰이 받은 이자. 피해자들은 윌폰이 메이도프의 사기를 알면서도 모른 척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머지 3억3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윌폰 측은 메이도프의 사기극이 알려질 당지 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었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다만 윌폰 구단주는 이미 상당 액수를 돌려주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듯 메츠 지분을 파는 등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래코프 판사는 "법원은 채권자들이 윌폰 측의 책임을 입증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다소 비관적이기는 하지만 그들 역시 상당한 증거와 증인들을 확보하고 있어 재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6년 동안의 액수 10억달러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걸었지만 래코프 판사는 2년 동안의 액수에 대해서만 청구할 수 있다며 이 액수를 3억8천600만달러로 줄였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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