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전설적인 왼손 투수 샌디 코팩스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14일 AP 통신에 따르면 코팩스는 버나드 메이도프 사기극에 휘말린 뉴욕 메츠 구단주 프레드 윌폰을 위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팩스는 프레드 윌폰과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고 메이도프에게 투자를 하기도 했다.
윌폰 구단주는 메이도프 사기극이 벌어졌을 때 일반 투자자들과는 달리 상당액수의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고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그로부터 피해액을 보상받겠다며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이미 윌폰 구단주가 다른 피해자들에게 8천300만달러를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3억달러를 더 요구하고 있다. 재판은 다음 주 시작된다.
재판의 초점은 윌폰 구단주가 메이도프의 사기를 사전에 알지 못했느냐에 맞춰져 있다.
만약 피해자들이 윌폰 구단주가 메이도프의 위법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할 경우 그들은 3억원을 보상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 윌폰 구단주는 3억달러를 물어내지 않아도 된다.
결국 절친한 죽마고우인 코팩스가 증언대에 선다는 사실은 윌폰 구단주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당연히 피해자 측은 코팩스가 증인으로 나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코팩스가 법원에 증인으로 나서는 것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윌폰 구단주가 불법 행위를 눈감아줄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데 있다"며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그런 증언을 할 경우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법원에 보냈다.
과연 코팩스가 법원에 증인으로 나설 수 있을지, 윌폰 구단주는 3억달러를 물어내야 할지 관심을 모은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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