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해외파를 대거 소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5월 30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경기를 하기로 했다는 28일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감독은 "유럽파들은 휴식기간이라 평가전을 열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초 30일이나 6월 1일 국내에서 할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럽파들의 시즌이 5월 중순이면 마감되고, 국내로 복귀하거나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제대로 점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스페인과 유럽에서 평가전이 열리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원정 1차전(6월8일) 적응에도 용이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최 감독은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득이 많다. 강팀과 경기를 해서 경기력을 비롯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잘 치르다 보면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라며 "실이 될 수도 있겠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휴식기고 미리 소집해서 훈련을 통해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최종예선을 앞두고 좋은 평가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난제는 K리그 소속 선수들의 차출이다. K리그가 5월 26~28일 리그 일정이 잡혀있다. 29~30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도 있다. 선수들 뽑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최 감독은 "K리그에서 2~3팀 정도가 16강에 갈 경우 소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해외파 중심으로 소집을 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않는 팀 선수들의 상황도 살피겠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병역 연기 문제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야 한다. 국민정서도 있고… 하지만 해외에서 평가전을 해야 하고 K리거들은 30일 경기 차출이 어렵다. 앞으로 선수들을 점검하고 난 뒤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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