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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여초 현상, 우승자 탄생으로 이어질까


'슈스케'와는 다른 포맷…여성 참가자 활약 뚜렷

[권혜림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의 박제형이 지난 1일 탈락하면서 이승훈과 4인의 여성 참가자들이 우승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프로그램 초기부터 여성 참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K팝스타'에서 눈에 띄는 여초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유일한 남성이자 래퍼인 이승훈은 애초에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승부한 여성 참가자들과 같은 부문에서 경쟁하지 않았다. 그는 창의적인 랩과 퍼포먼스로 심사위원들의 눈도장을 받은만큼 본선에서도 제 나름의 색깔있는 무대를 꾸미며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이승훈을 제외하고 보면 'K팝스타'에서 노래로 무대에 서는 참가자들은 모두 여성 뿐이다. 이는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들이 준우승조차 거머쥐기 어렵던 상황을 떠올릴 때 흥미로운 결과다. 최근 막을 내린 MBC '위대한 탄생2'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결승전 성 대결이 펼쳐졌다는 사실 자체가 화제가 됐을 정도다.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톱2에 든 참가자들은 모두 남성들이었고 당연히 우승자도 남성 참가자였다. '슈스케2'에서는 '통기타 열풍'을 일으킨 장재인 대신 허각과 존박이 우승을 다퉜다. 그룹 지원을 허용한 시즌3에서는 톱3에 든 총 9명의 멤버들 중 투개월의 김예림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가 남성이었다.

이는 문자투표 60%라는'슈스케'의 점수 산정 기준이 남성 참가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돼왔다. 여성 시청자들이 남성들에 비해 문자 투표는 물론 팬덤 형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뜻이다.

반면 'K팝스타'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오랫동안 생존한 데에는 문자투표 30%, 심사위원 점수 60%를 반영하는 기준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 많다.

게다가 'K팝스타'는 심사위원 각자가 직접 트레이닝하고 싶은 지원자를 제 손으로 뽑는 과정을 그렸다. 각 회사의 색깔과 개성에 맞는 참가자의 가능성을 프로듀서의 눈으로 관찰하고 심사하는 식이다. 트레이닝 자체보다 스타성과 희소성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뽑아 온 '슈스케'와는 합격의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K팝스타'의 참가자들은 지금 당장 대중의 눈을 사로잡지 못해도 크게 상관 없다. 부족할지라도 가능성을 보이고, 숨은 끼로 제작자의 눈을 사로잡는 순간 이들은 다음 단계에 진출할 수 있다.

'K팝스타'는 초반부터 여풍이 거셌다. 김수환처럼 폭발적인 감동을 안긴 남성 참가자가 있었지만 생방송 진출에는 실패했다. 양현석·박진영·보아의 극찬을 먹고 자란 이들은 박지민·이하이·이미쉘 등 모두 여성 참가자였다.

'무섭도록 놀라운 재능을 가진' 박지민, '외국에서 살다 왔느냐. 한국인의 소울이 아니다'라는 평을 얻은 이하이, '변함없는 우승 후보자' 이미쉘은 애초에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가 어려운 실력을 과시해왔다.

대중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작자들에게 10대와 20대 초반의 여성 지원자들은 그 누구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발굴 대상이다. 박지민·이하이·이미쉘·백아연은 예선 당시 순진하고 평범했던 소녀에서 요정으로, 디바로 변신해 감탄을 샀다. 이들은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남성 참가자들에 비해 다양하고 신선한 콘셉트를 소화하며 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K팝스타'의 거센 여풍이 여성 우승자 탄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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