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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윤석민, 올 시즌 진정한 '닥터 K' 가리자!


[정명의기자] 올 시즌에도 류현진(25, 한화)에게는 지독히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동료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부문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탈삼진이 그렇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닥터 K'로 평가받는 류현진은 19일 현재 3경기에 등판해 2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3경기 연속 호투 속에서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는 달리, 탈삼진 부문에서는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신인이던 2006년부터 시작해 2007년, 2009년, 2010년 등 총 네 차례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냈다. 삼진 능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지난해에는 후반기 부상으로 인해 등판 기회가 줄어들면서 전체 6위에 그쳤다.

발군의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류현진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디펜딩 챔피언' 윤석민의 기세 또한 무섭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류현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25개의 탈삼진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선수의 탈삼진 경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먼저 류현진이 7일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다소 적은 수치인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그러자 11일 삼성전에 첫 등판한 윤석민이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류현진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류현진도 뒤지지 않고 13일 SK전에서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앞서나갔다. 그러자 윤석민이 다시 17일 넥센전에서 자신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이 앞선 등판에서 기록한 수치보다 한 개를 더 잡아낸 것이다.

경기 후 윤석민에게는 류현진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윤석민은 "류현진의 (탈삼진)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며 "1점차 승부였기 때문에 기록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윤석민 본인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하지만 주변의 관심은 온통 류현진과 윤석민의 삼진 대결로 모아지고 있었다.

결국 이틀 뒤 류현진이 다시 승부를 뒤집으며 앞으로의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19일 LG전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9개의 탈삼진을 추가, 다시 윤석민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차이는 불과 2개. 다음 윤석민의 등판에서 다시 선두 자리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탈삼진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는 투수다. 벌써 4번의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는데 이는 선동열 KIA 감독(5회)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한 경기(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도 류현진이 갖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0년 5월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윤석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오히려 류현진보다 탈삼진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에서 윤석민의 삼진 잡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 1984년 고 최동원(롯데)이 기록했던 223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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